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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묘삼’ 장기저장법 개발

수원--(뉴스와이어) 2014년 03월 19일 --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수경재배 인삼을 연중 생산하기 위해 건강한 묘삼이 항상 필요한데 이 묘삼을 장기 저장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 묘삼(苗蔘): 인삼의 모종으로, 인삼종자를 뿌려 1년간 재배한 후 수확한 1년생 인삼

최근 들어 고려인삼은 약용으로서 4∼6년근뿐만 아니라 그 활용가치가 더욱 높아져 시설 내 수경재배 인삼이 쌈채소나 화장품 원료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수경인삼 재배를 위해 묘삼이 필요한데, 기존 저장방법으로는 묘삼자체에 전분이 많아 썩기 쉬워 3∼4개월 정도만 저장돼 장기 저장이 어려웠다.

농촌진흥청 인삼과에서는 부패 방지도 가능하면서 출아율을 높일 수 있는 묘삼 장기 저장방법을 개발해 앞으로 인삼을 연중 생산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게 됐다.

저장방법은 우선 스티로폼 상자를 눕힌 후 입자크기가 1∼3㎜인 마사토(수분함량 60∼80%)를 상자 안에 깔고 묘삼을 수직으로 세워 넣는다. 이때 묘삼의 머리(뇌두) 부분이 스티로폼 상자의 밖을 향하도록 한다.

묘삼을 넣은 윗부분에 다시 마사토와 묘삼을 반복해 까는 방식으로 묘삼을 가득히 채워 넣은 후 스티로폼 상자를 원상태로 놓고 묘삼이 보이지 않도록 마사토로 덮어주면 된다.

마사토는 물 빠짐이 좋고 유기물이 포함돼 있지 않아 균의 서식이 어렵기 때문에 묘삼의 장기저장에 따른 부패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마사토와 묘삼으로 가득 찬 스티로폼 상자는 저장고에서 토양이 어는점 이하로 어는 상태(-2∼-3℃)로 보관하다가 심기 2주 전부터 냉장상태로 온도를 점차 높여줘야 한다.

갑작스런 보관온도 상승은 묘삼조직의 파괴를 가져와 부패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출아율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묘삼을 보관할 경우 최소 7개월∼1년 이상 저장이 가능하다. 농촌진흥청에서는 묘삼 장기저장기술을 특허출원했으며 빠르게 보급하기 위해 수경재배 업체에 기술이전을 실시했다.

농촌진흥청 인삼과 장인배 연구사는 “묘삼을 기존에 비해 장기간 저장할 수 있게 되면서 인삼을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때에 맞춰 재배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라고 전했다.

농촌진흥청 소개
농촌 진흥에 관한 실험 연구, 계몽, 기술 보급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이다. 1962년 농촌진흥법에 의거 설치 이후, 농업과학기술에 관한 연구 및 개발, 연구개발된 농업과학기술의 농가 보급, 비료·농약·농기계 등 농업자재의 품질관리, 전문농업인 육성과 농촌생활개선 지도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970년대의 녹색혁명을 통한 식량자급, 1980년대는 백색혁명 등으로 국민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였으며, 현재는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한 이양호 청장이 농촌진흥청을 이끌고 있다.

출처 : 뉴스와이어 제공